레몬트리 11월호에 창의력에 대한 기사가 실렸어요.
아이붐에서 도움말을 주었습니다.
<레몬트리 11월호 해당 내용>
부담감 없이 시작하는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교육법
아이를 위한 그림 놀이 노하우를 담은 책 <그림엄마>의 저자, 한젬마는 “그림 못 그리는 엄마가 창의적인 아이를 키우는데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술을 전공한 엄마는 아이 그림에 대한 칭찬에는 인색하고 아이는 엄마에게 자꾸만 그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것. 번듯하게 그림 그릴 수 없어도, 다룰 줄 아는 악기 하나 없어도 몇 가지 노하우와 간단한 놀이법만 익힌다면, 아이 창의력 키우는 데에는 문제없다.
창의력을 자극하는 대화법
말을 잘하는 엄마도 “왜?”라며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아이와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럴 땐 아이가 최대한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게 뭘까?’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진 다음, 아이의 답변을 들어보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물어보자. ”만약“으로 시작으로 하는 질문은 아이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다. 부모가 질문하고 아이가 답하는 과정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달하므로 아이가 엉뚱한 대답을 하더라도 칭찬해준다.
언제나 아이가 정답
엄마가 보기엔 전혀 알 수 없는 그림일지라도 왜 그렸는지 대화하고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액자에 끼워 벽에 걸어주거나 스크랩 앨범을 만들어주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이 생긴다. 대화를 하면서 여러 아이디어를 내도록 이끌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엉뚱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정말 그럴까\",\"다시 생각해봐\" \"너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라고 말하거나 고개를 흔드는 것, 인상을 찌푸리는 것 등의 표정과 행동은 삼가한다. 부모의 고정관념에 아이디어의 기준을 맞춘다면 창의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엄마는 아이디어 자극제
아이에게만 아이디어를 내게 하면 창의력 활동에 부담을 느낀다. 아이디어는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으로 엄마와 아빠, 아이 모두가 번갈아가며 아이디어를 내는 환경을 마련할 것. 아이는 비슷한 방향의 아이디어만 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엄마와 아빠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빨간색하면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할 경우, 처음에 사과를 이야기하면 아이는 토마토, 딸기, 체리처럼 유사한 범주의 아이디어를 연속해 이야기한다.
아이의 관심 분야부터 시작하는 창의력 교육
아이가 즐겨 하는 놀이는 무엇인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일상생활에서 관찰로 아이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 전문적인 창의성 검사 외에도 아이가 음악에 적성이 있는지 가정에서 간단하게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각 연령별로 가능한 발달행동이 있는데, 그 시기보다 더 빨리 할 경우 자질이 있다고 여기면 된다. 일반적으로 18개월에는 음악에 맞춰 악기로 고정박을 표현할 수 있으며 36개월에는 정확한 음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8세에는 4마디 이상의 선율을 기억하며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의 악기로 표현할 수 있다. 유아기에는 다양한 영역의 활동을 하는 것이 두뇌 발달과 창의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 만약 아이가 노래 부르기를 싫어한다면, 무작정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노래부터 접근한다.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자동차와 관련된 노래부터, 동물을 좋아한다면 동물 노래부터 시작하는 것.
오감으로 음악을 느끼는 0~18개월
0~18개월의 아이는 청각을 중심으로 한 오감 자극과 앉고 기고 서고 뛰는 행동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전정기관 자극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 아이를 편안하게 안은 뒤 평소에 아이와 함께 듣던 음악에 맞춰 좌우로 움직이며 가볍게 춤을 춘다. 빠른 곡의 음악은 박(beat)에 맞춰 신나게 집안을 걸으며 움직이고, 느린 곡의 음악은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아이와 함께 춤춘다. 엄마의 품 안에서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동안 전정기관을 자극시킬 수 있다.
음악에 맞춰 마사지하는 것도 추천한다.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아이를 눕힌 다음 음악에 맞춰 마사지한다. 이때 엄마가 직접 노래를 불러주면 더욱 좋다. 먼저 아이 가슴 위에 양 손을 얹고 하트 모양을 그리며 마사지한 후 아이의 어깨부터 손끝, 허벅지부터 발끝의 순서로 부드럽고 가볍게 주물러준다. 음악의 박에 맞춰 움직이면, 기본적인 리듬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신체 놀이와 음악 놀이를 함께하는 18~36개월
18~36개월에는 성대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정확한 음정을 구사하기 힘들지만, 리듬감이 매우 발달돼 있어 음악의 박에 맞춰 악기를 두드리거나 흔드는 활동을 할 경우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음악에 맞춰 걷기, 뛰기, 점프하기 등을 하면서 움직이다가 갑자기 멈추는 ‘그대로 멈춰라’(Go and Stop)놀이로 자기 통제력도 키울 수도 있다.
‘그대로 멈춰라(Go and Stop)\'과 같은 움직임이 많은 활동을 한 후에 조용한 음악에 몸을 맡기는 시간은 걸음마를 시작해 한창 에너지가 넘치는 14개월 이후의 아이에게 특히 필요한 활동이다. 집안의 조명을 한 단계 낮춰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양반다리로 앉은 엄마 앞에 아이를 앉힌다. 엄마의 가슴과 아이의 척추를 맞닿게 하고 엄마가 팔로 가볍게 아이를 감싸 안는다. 음악에 맞춰 몸을 가볍게 좌우로 흔들면서 엄마가 선율을 함께 따라 부르면 엄마의 소리 울림이 아이의 몸에 전달돼 아이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엄마와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
리듬감을 살리는 음악 놀이
먼저 손바닥으로 드럼 두드리기,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두드리기, 손바닥으로 문지르기 등을 통해 드럼으로 낼 수 있는 다양한 음색을 경험한다. 음악을 틀어놓고 몸을 좌우로 흔들거나 고개를 움직이며 몸으로 음악의 리듬을 익히며 자연스럽게 음악의 고정박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박에 맞춰 두 손바닥으로 동시에 드럼을 두드린다. 간주가 나오는 부분은 두 손을 드럼 위에 올려놓고 다시 몸으로 리듬을 표현하도록 한다.
엄마와 아이가 마주 앉아 스카프의 양끝을 잡고 흔드는 놀이는 빠르고 느린 리듬감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주는 놀이법. 먼저 노래를 느리게 부르며 리듬에 맞춰 물결이 잔잔하게 치듯 부드럽게 스카프를 움직여준다. 빠른 템포로 노래 부르며 스카프를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여준다. 이때 아이는 가볍게 제자리 뛰기를 하거나 발구르기를 해도 좋다.
전문 악기는 만 7세부터
음악을 접하는 경험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지만, 피아노와 바이올린 같은 전문 악기는 만 7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유아기 때는 흔들고 두드리는 리듬 악기와 두드리는 선율 악기 위주의 경험을 시켜 악기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다. 드럼으로 난타 놀이, 탬버린으로 찰찰찰 응원 놀이, 캐스터네츠로 박수치기 놀이를 하는 것이 박자감과 리듬감을 길러줄 수 있는 것. 만 7세부터 악보를 볼 수 있는 논리성이 갖춰지므로 이때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를 가르칠 경우 빨리 습득한다.
창의력 교육을 위한 첫걸음
창의력 교육에 익숙하지 않다면, 아이와 함께 창의성 일지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 수첩에 내가 해보지 않은 아주 사소한 일을 시도한 것에 대해 매일 메모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왼손으로 차 마시기, 다른 손으로 가위질 해보기, 양말짝 바꿔 신어보고 느낌 적기 등을 해본 후 작은 변화를 통해 평소 쓰지 않았던 근육과 두뇌에 자극을 주고 감상을 적어본다. 내일은 신문을 찢기, 비비기, 흔들기, 구기기 등으로 지금껏 들어보지 못했던 신문이 내는 다양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오감을 자극하는 쿠킹 수업
쿠킹 수업은 색깔과 향이 다양한 식재료를 만지고 보고 냄새를 맡으면서 오감을 자극할 수 있다. 색깔이 제각기 다른 여러 가지 채소나 요리 재료를 활용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보는 것. 양념들을 섞어 새로운 소스나 드레싱 만들기에 도전한 다음, 맛을 그림으로 표현해본다. 조리법에 따라 달라지는 재료의 성질을 보는 것도 좋다. 아이에게 검은색의 딱딱한 미역을 물에 넣자 녹색으로 변하면서 미끌미끌해지는 과정을 보여주자. 손으로 직접 만져보면서 미역의 부드럽고 미끌거리는 촉감을 느끼게 해줄 것.
집중력과 창의력에 좋은 소근육 발달
가위질은 소근육 발달에 효과적인 활동이다. 엄마가 가위질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도 자기도 해보겠다고 떼를 쓰는데, 위험하다며 못하게 말릴 것이 아니라 옆에서 가위질하는 것을 도와주자. 아이 손에 맞는 가위를 준 다음, 신문이나 종이를 마음껏 오려보게 한다. 이것저것 만드는 것에 재미를 붙이는 36개월 이후의 아이에게 색종이로 도화지에 나무를 만들자고 제안하자. 색종이를 구겼다가 다시 펼쳐서 나무의 울퉁불퉁한 질감을 만들고 둥글게 뭉쳐서 열매를 만들 수 있다. 색종이를 구기고 찢기, 돌돌 말기, 4등분해 접었다 펴기 등을 하면서 종이의 성질을 인지할 수 있으며 활용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 24~36개월에는 손과 눈의 협응력, 집중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점토로 가장 높이 쌓기를 하거나 큰 볼에 담긴 물건을 숟가락, 국자, 집게 등을 이용해 옮겨보도록 한다.
점토로 하는 역할놀이
점토를 넓게 펴서 두 겹으로 겹친 후 돌돌 만다. 빵칼로 잘라 점토 단면에 생긴 회오리 무늬를 보고 “롤케이크처럼 생겼네” “막대사탕 같다” 등의 말을 해주며 연상놀이를 한다. 점토를 동글동글 굴려서 송편을 만들거나 이쑤시개에 꽂아 꼬치를 만든다. 접시에 담은 뒤 맛있게 먹는 흉내도 내는 등 역할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고 소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다. 생후 15개월에는 점토에 손바닥과 발바닥 찍는 놀이를 추천한다. 점토를 아이 손과 발보다 넓게 편 다음 아이의 손바닥과 발바닥으로 점토를 꾹 눌러 점토에 찍힌 모양을 본 다. 엄마 아빠의 손바닥과 발바닥도 점토에 찍어 아이 것과 크기, 모양을 비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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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유리, 유미정, 김성은 기자
사진 이광재, 신생화
도움말 남승연(킨더뮤직 코리아 교육연구소장), 박인영(창의영재학교 아이붐 소장, 행복한 창의성 연구소 소장)
참고도서 <그림엄마>(넥서스주니어), <내 아이의 성공, 예체능으로 잡아라>(주니어 김영사), <안나리사의 가족>(시드페이퍼)
아이붐에서 도움말을 주었습니다.
<레몬트리 11월호 해당 내용>
부담감 없이 시작하는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교육법
아이를 위한 그림 놀이 노하우를 담은 책 <그림엄마>의 저자, 한젬마는 “그림 못 그리는 엄마가 창의적인 아이를 키우는데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술을 전공한 엄마는 아이 그림에 대한 칭찬에는 인색하고 아이는 엄마에게 자꾸만 그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것. 번듯하게 그림 그릴 수 없어도, 다룰 줄 아는 악기 하나 없어도 몇 가지 노하우와 간단한 놀이법만 익힌다면, 아이 창의력 키우는 데에는 문제없다.
창의력을 자극하는 대화법
말을 잘하는 엄마도 “왜?”라며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아이와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럴 땐 아이가 최대한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게 뭘까?’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진 다음, 아이의 답변을 들어보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물어보자. ”만약“으로 시작으로 하는 질문은 아이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다. 부모가 질문하고 아이가 답하는 과정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달하므로 아이가 엉뚱한 대답을 하더라도 칭찬해준다.
언제나 아이가 정답
엄마가 보기엔 전혀 알 수 없는 그림일지라도 왜 그렸는지 대화하고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액자에 끼워 벽에 걸어주거나 스크랩 앨범을 만들어주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이 생긴다. 대화를 하면서 여러 아이디어를 내도록 이끌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엉뚱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정말 그럴까\",\"다시 생각해봐\" \"너는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라고 말하거나 고개를 흔드는 것, 인상을 찌푸리는 것 등의 표정과 행동은 삼가한다. 부모의 고정관념에 아이디어의 기준을 맞춘다면 창의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엄마는 아이디어 자극제
아이에게만 아이디어를 내게 하면 창의력 활동에 부담을 느낀다. 아이디어는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으로 엄마와 아빠, 아이 모두가 번갈아가며 아이디어를 내는 환경을 마련할 것. 아이는 비슷한 방향의 아이디어만 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엄마와 아빠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자극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빨간색하면 생각나는 것\'을 이야기할 경우, 처음에 사과를 이야기하면 아이는 토마토, 딸기, 체리처럼 유사한 범주의 아이디어를 연속해 이야기한다.
아이의 관심 분야부터 시작하는 창의력 교육
아이가 즐겨 하는 놀이는 무엇인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일상생활에서 관찰로 아이의 재능을 발견할 수 있다. 전문적인 창의성 검사 외에도 아이가 음악에 적성이 있는지 가정에서 간단하게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각 연령별로 가능한 발달행동이 있는데, 그 시기보다 더 빨리 할 경우 자질이 있다고 여기면 된다. 일반적으로 18개월에는 음악에 맞춰 악기로 고정박을 표현할 수 있으며 36개월에는 정확한 음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8세에는 4마디 이상의 선율을 기억하며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의 악기로 표현할 수 있다. 유아기에는 다양한 영역의 활동을 하는 것이 두뇌 발달과 창의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 만약 아이가 노래 부르기를 싫어한다면, 무작정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노래부터 접근한다.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자동차와 관련된 노래부터, 동물을 좋아한다면 동물 노래부터 시작하는 것.
오감으로 음악을 느끼는 0~18개월
0~18개월의 아이는 청각을 중심으로 한 오감 자극과 앉고 기고 서고 뛰는 행동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전정기관 자극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 아이를 편안하게 안은 뒤 평소에 아이와 함께 듣던 음악에 맞춰 좌우로 움직이며 가볍게 춤을 춘다. 빠른 곡의 음악은 박(beat)에 맞춰 신나게 집안을 걸으며 움직이고, 느린 곡의 음악은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아이와 함께 춤춘다. 엄마의 품 안에서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동안 전정기관을 자극시킬 수 있다.
음악에 맞춰 마사지하는 것도 추천한다.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아이를 눕힌 다음 음악에 맞춰 마사지한다. 이때 엄마가 직접 노래를 불러주면 더욱 좋다. 먼저 아이 가슴 위에 양 손을 얹고 하트 모양을 그리며 마사지한 후 아이의 어깨부터 손끝, 허벅지부터 발끝의 순서로 부드럽고 가볍게 주물러준다. 음악의 박에 맞춰 움직이면, 기본적인 리듬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신체 놀이와 음악 놀이를 함께하는 18~36개월
18~36개월에는 성대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정확한 음정을 구사하기 힘들지만, 리듬감이 매우 발달돼 있어 음악의 박에 맞춰 악기를 두드리거나 흔드는 활동을 할 경우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음악에 맞춰 걷기, 뛰기, 점프하기 등을 하면서 움직이다가 갑자기 멈추는 ‘그대로 멈춰라’(Go and Stop)놀이로 자기 통제력도 키울 수도 있다.
‘그대로 멈춰라(Go and Stop)\'과 같은 움직임이 많은 활동을 한 후에 조용한 음악에 몸을 맡기는 시간은 걸음마를 시작해 한창 에너지가 넘치는 14개월 이후의 아이에게 특히 필요한 활동이다. 집안의 조명을 한 단계 낮춰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한 다음, 양반다리로 앉은 엄마 앞에 아이를 앉힌다. 엄마의 가슴과 아이의 척추를 맞닿게 하고 엄마가 팔로 가볍게 아이를 감싸 안는다. 음악에 맞춰 몸을 가볍게 좌우로 흔들면서 엄마가 선율을 함께 따라 부르면 엄마의 소리 울림이 아이의 몸에 전달돼 아이의 심신을 안정시키고 엄마와의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
리듬감을 살리는 음악 놀이
먼저 손바닥으로 드럼 두드리기,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두드리기, 손바닥으로 문지르기 등을 통해 드럼으로 낼 수 있는 다양한 음색을 경험한다. 음악을 틀어놓고 몸을 좌우로 흔들거나 고개를 움직이며 몸으로 음악의 리듬을 익히며 자연스럽게 음악의 고정박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박에 맞춰 두 손바닥으로 동시에 드럼을 두드린다. 간주가 나오는 부분은 두 손을 드럼 위에 올려놓고 다시 몸으로 리듬을 표현하도록 한다.
엄마와 아이가 마주 앉아 스카프의 양끝을 잡고 흔드는 놀이는 빠르고 느린 리듬감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주는 놀이법. 먼저 노래를 느리게 부르며 리듬에 맞춰 물결이 잔잔하게 치듯 부드럽게 스카프를 움직여준다. 빠른 템포로 노래 부르며 스카프를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여준다. 이때 아이는 가볍게 제자리 뛰기를 하거나 발구르기를 해도 좋다.
전문 악기는 만 7세부터
음악을 접하는 경험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지만, 피아노와 바이올린 같은 전문 악기는 만 7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유아기 때는 흔들고 두드리는 리듬 악기와 두드리는 선율 악기 위주의 경험을 시켜 악기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다. 드럼으로 난타 놀이, 탬버린으로 찰찰찰 응원 놀이, 캐스터네츠로 박수치기 놀이를 하는 것이 박자감과 리듬감을 길러줄 수 있는 것. 만 7세부터 악보를 볼 수 있는 논리성이 갖춰지므로 이때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를 가르칠 경우 빨리 습득한다.
창의력 교육을 위한 첫걸음
창의력 교육에 익숙하지 않다면, 아이와 함께 창의성 일지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 수첩에 내가 해보지 않은 아주 사소한 일을 시도한 것에 대해 매일 메모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왼손으로 차 마시기, 다른 손으로 가위질 해보기, 양말짝 바꿔 신어보고 느낌 적기 등을 해본 후 작은 변화를 통해 평소 쓰지 않았던 근육과 두뇌에 자극을 주고 감상을 적어본다. 내일은 신문을 찢기, 비비기, 흔들기, 구기기 등으로 지금껏 들어보지 못했던 신문이 내는 다양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오감을 자극하는 쿠킹 수업
쿠킹 수업은 색깔과 향이 다양한 식재료를 만지고 보고 냄새를 맡으면서 오감을 자극할 수 있다. 색깔이 제각기 다른 여러 가지 채소나 요리 재료를 활용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보는 것. 양념들을 섞어 새로운 소스나 드레싱 만들기에 도전한 다음, 맛을 그림으로 표현해본다. 조리법에 따라 달라지는 재료의 성질을 보는 것도 좋다. 아이에게 검은색의 딱딱한 미역을 물에 넣자 녹색으로 변하면서 미끌미끌해지는 과정을 보여주자. 손으로 직접 만져보면서 미역의 부드럽고 미끌거리는 촉감을 느끼게 해줄 것.
집중력과 창의력에 좋은 소근육 발달
가위질은 소근육 발달에 효과적인 활동이다. 엄마가 가위질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도 자기도 해보겠다고 떼를 쓰는데, 위험하다며 못하게 말릴 것이 아니라 옆에서 가위질하는 것을 도와주자. 아이 손에 맞는 가위를 준 다음, 신문이나 종이를 마음껏 오려보게 한다. 이것저것 만드는 것에 재미를 붙이는 36개월 이후의 아이에게 색종이로 도화지에 나무를 만들자고 제안하자. 색종이를 구겼다가 다시 펼쳐서 나무의 울퉁불퉁한 질감을 만들고 둥글게 뭉쳐서 열매를 만들 수 있다. 색종이를 구기고 찢기, 돌돌 말기, 4등분해 접었다 펴기 등을 하면서 종이의 성질을 인지할 수 있으며 활용 방법을 궁리하게 된다. 24~36개월에는 손과 눈의 협응력, 집중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점토로 가장 높이 쌓기를 하거나 큰 볼에 담긴 물건을 숟가락, 국자, 집게 등을 이용해 옮겨보도록 한다.
점토로 하는 역할놀이
점토를 넓게 펴서 두 겹으로 겹친 후 돌돌 만다. 빵칼로 잘라 점토 단면에 생긴 회오리 무늬를 보고 “롤케이크처럼 생겼네” “막대사탕 같다” 등의 말을 해주며 연상놀이를 한다. 점토를 동글동글 굴려서 송편을 만들거나 이쑤시개에 꽂아 꼬치를 만든다. 접시에 담은 뒤 맛있게 먹는 흉내도 내는 등 역할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고 소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다. 생후 15개월에는 점토에 손바닥과 발바닥 찍는 놀이를 추천한다. 점토를 아이 손과 발보다 넓게 편 다음 아이의 손바닥과 발바닥으로 점토를 꾹 눌러 점토에 찍힌 모양을 본 다. 엄마 아빠의 손바닥과 발바닥도 점토에 찍어 아이 것과 크기, 모양을 비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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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유리, 유미정, 김성은 기자
사진 이광재, 신생화
도움말 남승연(킨더뮤직 코리아 교육연구소장), 박인영(창의영재학교 아이붐 소장, 행복한 창의성 연구소 소장)
참고도서 <그림엄마>(넥서스주니어), <내 아이의 성공, 예체능으로 잡아라>(주니어 김영사), <안나리사의 가족>(시드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