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가 한마리도 죽지않던 날을 읽고
  • 작성일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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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본 책에 대한 토론 후에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보았던 글입니다.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을 읽고 (전찬혁, 초5 이제 곧 초6)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보고 돼지를 기르며 돼지를 죽이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이야기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사실은 농장에서 일을 하며 돼지를 잡은 아버지와 그에 얽힌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럼 지금부터 줄거리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처음에 ‘행주치마’라는 소가 송아지를 낳는다. 이 장면을 목격한 주인공 로버트 펙은 송아지를 낳는 것을 돕고 소의 목에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 빼내려고 했는데, 행주치마가 로버트 펙의 팔을 껌 씹듯이 질겅 질정 씹어 부상을 입게 된다. 로버트는 무척 아팠다. 그때부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송아지를 낳는 것을 도와준 댓가로 아기 돼지를 선물로 받게 되고, ‘핑키’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로버트는 핑키를 정성으로 키웠고, 대회에도 나가 ‘예절바른 돼지상’까지 받게 된다. 생활이 어려운 로버트 가족들은 은행 빚을 갚은 상상을 하게 되지만, 농장일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결국 핑키까지 잡아야하는 일이 벌어진다. 아버지를 원망하지만 아버지의 눈물을 보고 로버트도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아버지의 건강도 점점 악화되어 숨을 거두고 만다.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날이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인 것이다.

처음에는 생각했던 내용과 달라 좀 의아한 생각도 들었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었다. 핑키를 죽이는 내용에서는 정말 짜증이 나고 슬펐지만, 감동적으로 읽게 되었다.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을 읽고(김지오, 초5 이제 곧 초6)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돼지가 죽지 않은 어떤 날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예상 외로 아버지에게 바치는 책이며, 자전적 성장 소설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책을 느낌이나 냄새로 표현하자면... 부드러우면서도 따끔한 느낌, 비린내가 느껴지고 아빠 손 냄새가 나는 것 같은 그런 책이라고 할까...

로버트는 도살자인 아버지 밑어서 태어나, 어미 소인 행주치마의 쌍둥이 송아지가 태어나는 것을 도와 핑키라는 새끼돼지를 얻게 된다. 로버트는 가족들이 은행에 지은 빚을 갚는 꿈을 꾼다. 하지만 핑키와 아버지가 죽은 후 그 꿈은 무너지게 되지만, 세상에 한 걸음 더 발을 내딛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로버트 펙은 정말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된다. 행주치마를 돕기 위해 자신을 바지를 벗고도 소를 잡아 도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조금 우스우면서도 주인공의 마음이 느껴진다. 또한 로버트는 예의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아버지에 대하여 다정다감했다고 소개하였고, 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어렸을 때를 회상하며 작품까지 쓴 것을 보고 감동적이었다.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을 읽고(정원중, 초5 이제 곧 초6)

이 책은 로버트 뉴턴 펙의 자전적 성장 소설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맨 처음든 생각은, 실화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자신이 겪은 일이 아니라면 이렇게 그리듯 쓰기 어려웠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 자신이 13년 동안 아버지와 보낸 시간을 회상하며 쓴 소설이다.

주인공은 테너 아저씨의 소 행주치마를 도와 새끼를 낳게 해 주고 행주치마의 목에 있는 혹을 꺼내주어 테너 아저씨께 새끼 돼지 핑키를 받았다. 주인공은 핑키랑 매일 같이 놀고 씻겨주고 음식을 주며 애지중지 키웠다. 그러나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인해 핑키를 죽이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까지 돌아가시게 되어 주인공은 큰 슬픔에 빠진다.

이 책의 제목이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인 이유는, 아버지가 돼지를 잡는 도살자여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엄마 품처럼 따뜻하고 우유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왠지 어둡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 같고 차갑고 소름이 끼치는 기분도 함께 든다.

이 책의 주인공 로버트는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질문하는 모습들을 보고 호기심이 많다고 느껴졌다. 또 동물을 대하는 착한 행동들로 보아 생명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음이 틀림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 막 13살로 접어든 나에게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